하나님께서 내게 맡기신 작은 등불

작성자

카테고리:

컴퓨터도, 인터넷도 제게는 여전히 낯설고 어려운 세상입니다.

주변에서는 이 나이에 왜 그렇게 힘든 일을 시작하느냐고 염려 섞인 질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저도 가끔은 수줍게 웃으며 이렇게 대답하곤 합니다. “하나님께서 아직 제게 맡기신 일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목회의 길을 걷는 가족들과 함께 살아왔습니다.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외딴 시골과 개척교회에서 묵묵히 사명을 감당하는 목회자들의 삶을 아주 가까이에서 지켜보았습니다.

그분들은 화려한 무대보다 작은 예배당을 지키며, 풍족한 생활보다 복음의 가치를 선택한 분들입니다.

때로는 당장의 생활이 지독하게 어려워도 맡겨진 사명을 결코 내려놓지 않는 눈물의 기도들을 보며, 제 마음은 늘 빚을 진 것처럼 무거웠습니다.

저 역시 넉넉하지 못한 형편이지만, 늘 작은 힘이나마 나누며 살아가고자 애썼습니다.

그러나 제 손으로 직접 할 수 있는 일에는 언제나 뻔한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마음속에 아주 세미한 음성 같은 생각이 스쳤습니다.

내가 가진 투박한 글도 누군가를 돕는 따뜻한 도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 작은 소망의 씨앗 하나가 저를 이 낯선 블로그 공간으로 이끌었습니다.

이곳에는 세상이 말하는 화려하고 대단한 이야기가 없습니다.

그저 제가 살아오며 만났던 다정한 사람들, 아침 창밖에서 노래하는 참새 한 마리, 아련한 어린 시절의 추억, 대자연이 거저 들려준 깊은 지혜, 그리고 매일 성경을 묵상하며 깨달은 작은 은혜들을 차곡차곡 담아가려고 합니다.

혹시 이 소박한 글들이 지친 누군가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고, 삶을 다시 바라볼 용기를 주며, 하나님을 조금 더 가까이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제게는 더없는 감사이자 기쁨일 것입니다.

솔직한 고백을 하나 드리자면, 이 블로그에는 작은 광고들이 떠 있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그 광고를 통해 아주 작은 수익이 생긴다면, 저는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자립교회 목회자분들과,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이웃들을 섬기는 데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비록 지금은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물방울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물방울들이 모여 시냇물을 이루듯, 이곳에 쌓일 한 편 한 편의 글이 모여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밥 한 끼가 되고, 외로운 이에게는 위로의 손길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저는 결코 완성된 사람이 아닙니다.

매일 배우고, 사소한 것에 넘어지고, 또다시 은혜로 일어서며 하나님을 묵묵히 따라가려고 버둥거리는 평범한 한 사람일 뿐입니다.

그래서 이 블로그는 누군가를 가르치거나 과시하는 공간이 아니라, 하나님께 매일 배워가는 한 순례자의 소박한 발자국을 남기는 공간이 되기를 원합니다.

비록 시작은 미약하고 서툴지만, 하나님께서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실 것을 신뢰하며 오늘 벅찬 첫걸음을 내딛습니다.

오늘 이 작은 첫걸음이 언젠가는 누군가의 어두운 마음을 밝히는 작은 등불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도 제 부족한 글을 읽어 주시는 귀한 한 분께 가슴 깊이 감사드리며, 여러분의 삶의 자리마다 하나님의 평안과 위로가 늘 강물처럼 함께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코멘트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