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잔디밭과 시골 들녘 길을 걷다 보면,
발밑에 무리 지어 피어난 수많은 초록빛 클로버 풀잎들을 가만히 걸음을 멈추고 들여다보게 됩니다.
세상 사람들은 그 수많은 풀잎 속에서 어쩌다 한 번 벼락처럼 찾아오는 ‘네 잎 클로버’의 행운을 잡으려고, 돋보기를 치켜들고 허리를 숙인 채 온종일 찾아 헤매곤 하지요.
남들보다 더 특별한 행운의 보물을 손에 쥐고
“심봤다!” 하고 세상 마당에 자랑하고 싶어서,
오늘도 수많은 이들이 그 네 잎의 자물쇠를 쫓아 바삐 움직입니다.
그런데 문득 풀밭 위에 꼿꼿하게 서서 묵상해 보니,
그 한 장의 행운을 찾기 위해 우리가 무심히 짓밟고 지나간 수백, 수천 장의 ‘세 잎 클로버’들이 눈물겹도록 포착됩니다.
사람들은 알았을까요.
흔하디흔해서 아무도 쳐다보지 않던 그 세 잎 클로버의 꽃말이 바로 내 삶을 등불처럼 지탱해 주는 진짜 ‘행복’이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우리는 어쩌다 찾아올 막연한 네 잎의 행운을 쫓느라, 이미 내 삶의 처소 마당에 카펫처럼, 천국처럼 가득 깔아주신 주님의 신실한 세 잎의 행복들을 얼마나 많이 짓밟고 살아왔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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